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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JooDaul♡
[오늘의 생각] 늙어간다는 것 본문
얼마전 코로나로 찾아가지 못했던 작은 할아버지댁에 부모님을 보시고 방문하였다.
93세의 정신이 온전하신 할아버지 4년만에 만난 어머니를 보자마자 서글피 우신다.
하루하루 보고싶었다고. 널보지 못하고 죽으면 어떡할까 걱정했다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몸의 노쇠가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리라.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이 나 없이도 설아갈수 있다는 상실감.
그들에게 나란 존재가 점점 희미해지는 것 그것이 노년의 가장 큰 슬픔이 아닐까.
이런생각을 해본다.
차라리 기억이 희미해지고 내가 나인게 아닌 상태로 죽는 것이 행복할까?
모든 기억을 가진채 고통과 상실감은 온전히 느끼며 죽는 것이 행복할까?
너무도 어렵고 무서운 가정이다.
내 나이 이제 곧 만40세. 사회적으로 보면 세상의 주역에 있는 시기.
하나씩 하나씩 나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든다.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나의 삶의 동반자. 태어난 순간은 다르지만 죽는 순간은 함께할 단 한사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나의 배우자라 생각한다.
나의 반쪽을 더 알아가자. 더 사랑하자.
끝내 나의 존재를 기억해줄 단 한사람. 나를 증명해줄 단 한사람이다.
작은 할아버지댁에 있는 자개장을 보았다.
아마도..70년은 족히 되었을 자개장들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이 자개장에는 작은 할아버지의 삶을 온전히 담고 있겠지.
그때 작은 할아버지의 생명력과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다며
아직도 영롱히 반짝이며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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